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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길2012/02/23 06:00

[부부의길 3 ] 부부싸움 후에 선사한 선물공세가 부부싸움을 예방한다?

                                                                                                                

 

우리부부가 마지막으로 크게 한바탕 부부싸움을 한날을 회상하며 글을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 http://v.daum.net/link/19719011?&CT=MY_RECENT )

지금도 생각하면 아내에게 무척이나 미안하고 죄송한 젊은 날의 무지한 혈기가

저지른 부끄러운 삶의 오점이기도 한 사건 이었습니다.

집 나온 지 3일 만에 퉁퉁 부운 얼굴로 찾아와 대로변에서 못난 남편 끌어안고 엉엉 울던

아내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

 

아내를 데리고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 있는 조선비치호텔의 해변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아내가 좋아하는 비프스테이크 정식과 와인을 먹으며 그동안의 잘못을 서로가 빌며

오늘을 계기로 살면서 절대로 싸움을 하지 말자고 맹세를 했었습니다
.

당시에 값으로 치면 그날 먹은 음식 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샐러리맨의 한 달

생활비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금액 이었습니다.

다음날 아내를 데리고 백화점에서 제법 호가의 옷도 한 벌 사 주었습니다.

아내는 무척 좋아하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월급 때가 되었습니다.

월급봉투가 평소보다3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월급날이라고 맛있는 반찬 만들어 놓고 기다리던 아내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게 싸움하지 말자구. 또 싸움 한다면 반년치 월급 몽땅 다 당신 선물사고 말거야.”

 

자주 써먹으면 안 되는 방법이지만

그 이후 부부 싸움 없이 슬기롭게 할 이야기해가며 잘 살고 있습니다
.

지금도 가끔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도 그땐 싸움해서 선물 받고 당신 사랑을 느낄 수가 있어서 좋긴 했는데

한번 싸움을 걸고 싶어도 몇 달간 고생할 생각을 하면 말을 아낄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부부싸움의 단초는 이었다고 합니다.

극한의 상황, 즉 남편이, 또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왔다 해도 첫마디오가는 말에서

평화냐 전쟁이냐가 판가름 난다고 합니다.

차라리 말을 안 하는 편이 말실수 보다 나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아내, 남편의 사이는 싸움이 나면 남보다 못한 막말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심리학 상으로 보면 남과의 싸움에서는 사후를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서

막말이 나오는 것을 견제를 하는데 부부관계는 그렇게 살갑게 대하다가도 막상 싸움이 시작되면

사후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그만큼 가볍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크게 남긴다고 합니다.

 

살다보니 요령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싸움이 될 만한 사건이나 상황이 되면 우선은 그 자리를 피하기로 했습니다.

가능한 한 하루 밤은 넘기기로 말입니다.

집안에서는 절대로 정치이야기 안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한 집안에서 돈내기를 거는 여하한 게임도 하지를 않았습니다.

차라리 내기 거는 돈으로 맛있는 음식을 사먹곤 했습니다.

속상한 다음날은 가능하면 외식을 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무 일도 아닌 것이 순간적으로

큰 일이 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부부싸움은 자녀들 키우면서는 절대로 하지 않아야 된다는

좌우명을 세우고 살아왔습니다.

 

부부싸움도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 분이 테리비전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것은 자기합리화를 위한 역설일 뿐 남는 것은

상처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부싸움은 담배 태우는 것과도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마구 빨아 태운 연기는 날아갔었는지 모르지만 속은 골병이듭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내 뱉은 말이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속엔 일생의 멍이 되어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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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리지 수영강지키미
부부의 길2012/02/22 06:00

[부부의 길2] 내 아내, 내 남편이 최고야 라고 외칠 수 있는 부부가 되는 길

 

지난 설날 큰아이네 집에서 있었던 일을 블로그로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2012설날 우리 집 이야기 http://v.daum.net/link/24874374?&CT=MY_RECENT)

설날 아침을 처음으로 두 며느리와 아들들과 함께 먹고 나니

세배를 올리겠다고 준비를 한다며 아들 형제가 주방으로 가더니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린바 있습니다.

 

그들은 부모가 앞에 있건 없건 간에 눈치 안보고

당연하다는 듯이 설거지를 했습니다.

사실 고루하게 보실지 모르지만,

그리고 며늘아기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섭섭해 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아들들이 부모 앞에서 며느리들 놔두고 설거지 하는 모습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 풍경 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들형제들은 아주당당하게 둘이서 사이좋게 설거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며늘아기들은 한복으로 갈아입고 세배를 해야 하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며칠 후 아내가 남편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 아들들이 제 마누라들 끔찍이 챙겨주는 것이 밉질 않고 귀엽기만 한걸 보면

며느리들은 참 잘 맞이한 것 같네요
. 내 자식들이 참 멋있어보입디다.

당신마냥 어머님 눈치보고 마누라 눈치 보고하는 것 보다는 훨씬 이쁩디다.”

 

공연히 아들네 이야기 하다가 화살이 남편에게로 튀긴 했습니다만

부부는 그런 것 같습니다.

평생을 죽을 때 까지 함께 할 사람이라고 정했다면 무조건 믿고 그를 밀어주고 따라 줄 때

주변 사람들의 간섭과 통제를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

이 눈치 보고 저 눈치 보다가는 양쪽 모두에게 불신 당하는 일이 생길 겁니다.

 

 

아내가, 남편이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최고라고 인정을 하였고 사랑하기에 아내로 맞이하였고
 
남편으로 받아 드렸을 것입니다
.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대부분의 부부들이 자기 아내를,

당신의 남편을 남들 앞에서 최고라고 추켜 세워주고 칭찬하는 데는 인색해 보였습니다.

 

오히려 장난삼아 또는 농담으로 배우자들을 격하시키는 모습을 보아왔고

자식들이나 남 앞에서 부부간의 호칭도 아무렇게나 불러대며 가볍게 여기는 모습도 보았으며
,

스스로도 그리 해 왔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추켜세우고 대우를 해 줄수록 성장하고 큰사람으로 대우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가까운 아내와 남편이 우습게보고 가볍게 여기는데 남들이나 자식들은

그 부부와 부모를 얼마나 업신여기고 오죽하겠는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부가 출발 할 때부터 당당하게 아내와 남편을 최고로 대우해주고 받을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고급으로 대우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결혼생활이 20년도 훨씬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부부간에 뭔지 모를 쓸데없는 경쟁심에서 20여년도 넘게

아내를 그저 편한 동반자라고만 여기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니까

막 해도 되는 줄 알고 철없이 살아왔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반성해보니 어느덧 황혼의 문턱을 지나가는 자신을 발견하곤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편한 사람인 나의동반자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싶어 하는

한 여자의 남편이 부부의 길목에서 되새겨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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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리지 수영강지키미
부부의 길2012/02/20 06:00

[부부의 길 1] 굴비3마리에서 풍겨 나오는 사랑이야기

 

조금은 늦은 토요일 아침의 식탁에 조촐한 조반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눈을 끄는 게 있습니다.

 

설날 어느 지인이 보내주신 굴비가

한 그릇에는 한 마리 또 다른 접시에는 두 마리로 나뉘어져

남편 앞에 두 마리의 굴비가 있는 접시가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원래 굴비는 아내가 더 좋아하는 생선입니다.

남편은 먹긴 해도 아내만큼은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굴비의 가시 고르는 게 귀찮아서 잘 먹지를 않습니다
.

 

남편의 식성을 아는 아내는 두 손으로 일일이 가시를 골라내고 먹기 좋을 양만큼 떼 내어

남편이 먹어주기를 기다립니다
.

그러면서 자기 앞에 있는 굴비를 열심히 가시를 바르고 밥을 먹고 있습니다
.


남편이 물끄러미 아내를 쳐다보니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

그냥 먹어도 되는데 한 첨이라도 남편 더 먹이려고 공 드리는 모습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건만

오늘따라 유난히 더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아내의 밥숟가락 위에 굴비 한 첨을 올려놓습니다.

아내는 당신이나 먹으라면서도 맛있게 먹어 주고 있습니다.

먹는 모습이 그렇게 편해 보이고 행복해 보일 수가 없어 보입니다.

또 한 첨 올려 주는 굴비 한 첨을 아내는 기어이 남편에게 되돌려 주려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남편이라고 옆에 있어 줄 때 잘 먹으라고 억지로 아내에게 먹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굴비 한 첨의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때를 맞춰 주방의 TV에서 흘러나오는

나이 그득 해 보이는 한 여성의 절규어린 소리가 남편의 심금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남편이 종종 정신을 놓을 때가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제발 나만큼은 잊지 말아 주기를 염원하는 뜻으로 날 잊지 말아요

라고 팀 이름을 지었습니다
.”

 

아침마당 토요노래자랑에서 나온 60대 가량의 노부부와 장성한 아들을 데리고 나온 그분들이

아나운서가 왜 팀 이름을 나를 잊지 말아요 라고 지었느냐는 물음에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아내얼굴을 쳐다보는 남편의 눈길이 그윽하기만 합니다
.

당신이 옆에 있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 눈치입니다
.

 

간사한 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특히나 부부관계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굴비 한 첨이 뭐 그리 대단한거라고 호들갑을 떠느냐고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부부는 그 사소한 것에서 감동받고 사소한 것에서 지우지 못할 상처를 받는

참으로 특이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님 이라는 글자가 남이 되는 순간은 아주 작은 점하나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부부가 되어 함께 살아 온지도
34년을 넘기고 있는 세월 속에 아들 둘 결혼 시켜 내보내고

남편은 퇴직한지가 오래되면서 이젠 부부가 하루 종일 함께 비비고 마주하며 사는데 익숙해져

살고 있습니다
.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살면서

아내가 남편으로 하여금 어려운 삶을 살지 않도록 하였으면 좋겠다고

남편은 염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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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리지 수영강지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