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미식가를 유혹하는 동해안의 별미 정자 대게
경북 영덕과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대게 산지인 울산 정자 항을 다녀왔습니다.
대게 잡이는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가능하지만 이맘때가 맛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차가운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대게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울산 정자 항이 대게 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산 정자 대게는 외국산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껍질이 얇고 살이 꽉 차 있는 게 특징입니다.
가격은 1kg에 3~6만 원 선으로 영덕대게나 울진대게 보다 저렴하지만
맛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로 손질해 쪄 먹으면 특유의 단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울산 정자 대게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대게는 깊이 30∼1,800m 바다의 진흙 또는 모래바닥에 살며,
암컷과 수컷의 서식처가 분리되어 있어, 어린 대게와 성숙한 암컷은 수심 200∼300m에 주로 서식하며, 수컷은 300m 이상의 수심에서 서식한다고 합니다.
먹이가 없으면 동족끼리 잡아먹으며, 그것도 없으면 자기 다리를 잘라서 먹기도 한다는
생명력이 아주강한 어종이라고도 합니다.
야행성이며, 이동반경은 4.5km 정도이고, 교미 1~2시간 후에 산란하며,
산란은 2월경에 한다고 합니다.
정자 항을 한 바퀴 돌고난 뒤 어느 집에서 식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내들의 리더인 회장 사모님이 명쾌한 답을 내립니다.
“ 뭐 고민할거 있습니까? 처음에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준 집으로 가십시다.”
우리모임의 장기는 제일먼저 누군가가 의견을 제시하면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10여년 넘는 그 전통 때문에 늘 웃고 즐기고 허물없이 지내는 것 같습니다.
그 집이 유정호 선장 집이었습니다.
여행 다니면서 늘 느낀 일이지만 식당 어렵게 정하여 식사하고 난 뒤
맛없고 매너 없는 집이라는 거 알았을 때 손해 본 것 같은 마음과 웬 지
억울하다는 마음 가져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곳에서의 식당 정하는 일이 제일 큰 과제였는데
일순간에 확 풀리고 나니 총무로서의 부담감이 싹없어 지면서도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간결하고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밑반찬과 더불어 미리 주문해 놓은 밀치와 가자미회를
먹어보는데 잠깐 동안의 걱정은 기우로 변하여버렸고 이제부터는 먹는데 만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 메뉴 게가 들어왔는데 타 지방과 달리 게를 먹기 좋게
미리손질해 주는 아주머니 두 분의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과 더불어
상마다 깔끔하게 손질을 해 주셨습니다.
게딱지에 밥 비벼 주고 매운탕 한 그릇 먹기까지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식당은 잘 골랐다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정자 항을 스케치 해봤습니다.
조업을 나가기위해 바쁘게 손놀림하는 어부들의 손놀림과
먹고 살기 위해 죽기 살기로 사람들이 손질 해 놓은 물고기를 약 탈 하려는
갈매기 떼를 보면서 이들도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는 종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풍경이 곁드는 아름다운 울산의 정자 항을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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